일상/일기
기지개 켜기(2022.03.10.목요일)
돌멩이
2022. 3. 11. 18:11
오늘 미니잡을 구한 뒤로 처음 출근을 했다. 일은 적당히 할 만하고 좀 새로운가 싶다가도 뻔하고 그랬다. 비건 옵션이 있는 논비건식당이지만 베지&비건 메뉴가 많고 홍보도 많이 해서 비건 손님이 꽤 오는 것 같다.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일은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내부 구조는 똑같은데 인테리어만 바꾸고 음식만 다른 식당에서 몇 년 전과 같은 일을 하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나는 분명 변했지만 전혀 변하지 않았다. 어쨌든 약간의 돈을 얻고 자기 효능감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일을 시작하기로 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퇴근길에 비건 옵션이 있는 커리부어스트집에 들러서 찐 당근과 감자튀김을 샀다. 최근에 발견한 곳인데 종이포장이고 맛있어서 자주 애용할 듯하다. 다음에는 일하는 곳 비건 메뉴를 먹어봐야지. 당분간은 트위터나 한국 뉴스는 되도록 보지 않으려 한다. 잘 먹고 잘 자고 내일 아침에도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