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가 먹고 싶어
1월에 콩나물이 먹고 싶다며 콩(Sojabohne)으로 재배를 막 시작하는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다. 결과는 대차게 망했다. 뿌리가 좀 나오는가 싶더니 썩은내가 나고 콩이 갈색으로 변해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콩을 하이쭝 근처에 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콩나물도 싹이라고 따뜻해야 잘 자라는 줄 알았다. (사전조사를 잘합시다!) 그리고 중간에 며칠 아파가지고 제대로 물을 주지도 못해서 결국은 다 버렸다. 내 아까운 콩... 다시 시도해보고 싶었으나 플프리샵에서 콩나물용 콩이 보이지 않고, 달리 마트에서 플프리인 콩을 찾지 못해 아쉽지만 포기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쌀과 스파게티를 대용량으로 주문하면서 녹두를 함께 주문하게 되었다. 녹두로 녹두전을 해도 맛있겠지만 내 머릿 속에는 콩나물과 비슷한 숙주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더구나 콩나물보다 키우기도 쉽다고 하니 바로 시도했고 결과는 대성공!
1. 눅두를 두 주먹 보울에 담아 찬물에 하루 둔다. 2. 보울보다 조금 작은 구멍바구니(나는 스파게티용 체를 썼다.)에 면보를 깔고 발아한 녹두를 부어준다. 3. 두껍고 어두운 색의 천으로 덮어 빛을 차단시킨다. 4. 적어도 5시간에 한번은 물을 뿌려준다. 나는 보울에 물을 담은 후 체를 넣었다 빼는 식으로 했다. 물을 자주 주지 않으면 뿌리에 잔뿌리가 많이 생긴다. 5. 5일 정도 후면 보울 가득 자란 숙주를 볼 수 있다.
-주의할 점:
1. 서늘한 곳에 두자!
2. 녹두를 만지기 전 꼭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자! 녹두에 기름기가 닿으면 콩이 썩어버린다!
3. 숙주가 너무 많이 자라면 좋지 않은 맛이 난다. 두 싹이 녹두콩에서 더 올라와 솜털이 난 줄기가 보인다면 너무 많이 큰 것이다. 그 전에 씻어서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