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고도 엔진과 깃허브 데스크탑

돌멩이 2021. 9. 14. 08:31

코딩을 수정하다가 걷잡을 수 없어져서 다 엎고 새로 시작하기를 반복했던 날들.... 왜 내가 본 그 어떤 고도 엔진 강좌에서도 깃허브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던 걸까? 아마도 너무 기초라서? 하지만 기초도 모르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구!

 

 고도 엔진을 배우기 시작한 초반에는 같은 프로젝트를 엎고 새로 시작해도 반복하면서 익힌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강좌 하나를 다 끝내고(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른다.) 여기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나만의 게임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는 쉽게 엎을 수 없어졌다. 하지만 내가 따로 원하는 기능을 넣으려면 이런저런 시도를 해봐야 하는데 시도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는 과감하게 코드를 바꾸기가 무척 부담스러웠다. 그럴 때마다 혼자 '왜 한 프로젝트를 여러 개로 나누어 저장할 수 없는 거지? 복잡한 대형 프로젝트는 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야?' 생각만 하고 이게 가능하리라는 생각까지는 못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알게 된 프로그래머 지인이 깃허브를 쓰라고 귀띔해주었다.

 

"프로그래머라면 깃허브는 필수야."

 

깃허브는 이제껏 내게 그냥 저장소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인식이 잡혀 있었어서(주로 유튜브 무료 강좌를 보고 배울 때 깃허브에 저장된 재료들을 다운 받아 똑같이 따라 해 보곤 했다.)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감이 잘 오지 않았기에 지인과 헤어지고 집에 오자마자 깃허브에 대해 검색해봤다. 대충 이해하기에 저장소의 역할뿐 아니라 협업 시스템도 갖추고 있는 웹사이트이고, 협업이 아니더라도 비공개로 돌린 후 혼자 쓰기에도 아주 유용한, 작업에 필수적인 기능들을 갖추고 있었다.

 

1. 프로젝트를 로컬 컴퓨터에 저장해서 작업 도중 정보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경험 있음)

2. 브랜치라는 기능을 이용해서 프로젝트의 일부분을 수정하고 싶을 때 마음껏 수정하고 메인 프로젝트와 병합, 혹은 버릴 수 있다.(절대 필요)

3. 깃허브 데스크탑을 쓰면 이를 위해 따로 코딩을 배울 필요가 없다.(나에게는 매우 큰 장점)

 

이 밖에도 더 많은 기능이 있겠지만 나는 혼자 작업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배워서 쓰고 있다. 처음에 깃, 깃허브, 깃허브 + 종류가 많고 따로 깃허브 코딩 언어를 배워서 쓰는 사람들을 보고 잠시 정신이 아득해졌지만, 확실히 세상이 코딩을 배우기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코딩 없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앱이 나오니 말이다. 이 앱이 바로 깃허브 데스크탑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초보자를 위한 고도 엔진 강좌라면 엔진 설치하고 프로젝트 만드는 법 설명하면서 깃허브와 연동하는 법도 같이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시간이 난다면 내가 인터넷을 마구 뒤져서 알게 된 것들을 여기에 좀 자세하게 정리해서 올려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