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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제(2022.03.03.목요일)
    일상/일기 2022. 3. 4. 16:08

     

     

    날씨가 좋았다. 봄이 온 것 같았다. 기분이 좋아서 깻잎 씨앗을 뿌렸다. 하지만 화분에 덜어 놓은 흙 안쪽이 꽁꽁 얼어있는 것을 보고 아직 봄이 오지는 않았구나 느낄 수 있었다. 아침 풍경에 서리가 끼지 않는다면 그때 봄이 온 것일 테다. 앞으로 10일 정도는 집 안에서 싹을 틔워야겠다. 고추 새싹들이 웃자랄까 봐 걱정이다. 식물등이 있기는 한데... 꺼내봐야겠다. 날씨가 좋아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도미는 쉬는 날이라 기분이 좋다. 긴팔 옷을 입으면 발코니 의자에 앉아 있어도 춥지 않다. 오히려 살짝 차갑지만 부드러운 바람 사이로 따뜻한 햇살이 느껴진다. 오래 광합성을 했다. 아침으로는 밥에 미역국과 가지나물을 해서 먹었다. 독일어 공부하고 뜨개질하고 도미랑 같이 비건 연어로 후소 마키를 만들어 먹었다. 도미는 초밥은 이것만 먹는다. 당근이 있어 이것도 넣어봤는데 맛있었다. 고추냉이가 코끝을 때려서 눈물이 찔끔 났다. 도미는 고추냉이 매운맛을 잘 참는다. 동네 청과점에 다녀왔다. 토마토, 사과, 파슬리, 파프리카, 양파, 포레(서양 파), 화이트 와인 식초를 샀다. 저녁에는 넷플릭스로 영화 해적을 봤는데 하나도 재밌지 않았다. 장르가 코미디인 것 같은데 유머 코드가 나랑 맞지 않았다. 온갖 클리셰가 쏟아졌다. 영화가 쓸데없이 길게 느껴졌다. 도미는 아예 반쯤 눈을 감고 소리만 들었다. 팝콘을 만들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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