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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2022.03.11.토요일)일상/일기 2022. 3. 12. 18:16
퇴근시간이 다 되었는데 30분 더 일하고 가면 어떻겠냐는 사장 덕분에 도미랑 퇴근 시간이 같아져서 중앙역 앞에서 만나서 같이 버스 타고 집까지 왔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클럽이랑 바를 오픈할 수 있게 되어서 늦은 밤 시내에는 젊은 사람들이 가득했다. 코로나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컨테이너 앞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오늘 아침 독일 보건부에서 발표한 내용이 떠올랐다. 풀린 분위기와 반대로 코로나의 위험성은 여전히 크고 절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독감과는 전혀 다르니 백신 꼭 맞고 마스크 쓰고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나는 며칠 전 불안해하면서도 온천에 갔었는데 즐거웠지만 다시 가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출근하는 날은 자가진단을 꼭 할 것도 잊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 앞에 서있는 도미를 보니 반가웠다. 버스 안에서부터 서로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쏟아냈다. 둘이 하는 일이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도미도 나도 새로 익혀야 하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듯 하다. 빨리 안정기가 왔으면 좋겠다.
" 나 내일도 일하기로 했어. 일 할 사람이 없다고 한 번만 해달래."
"나도 일하는데 너 일 몇 시에 끝나? 내일은 퇴근 후에 커리부어스트에 맥주 한잔 하고 집에 가자."
"좋아."
일하는 곳 위치가 서로 가까우니 이런게 좋다. 내일은 근래 이런저런 일이 많아서 손 놓고 있던 독일어 공부랑 수학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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