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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야 거야 할거야(2022.03.18.금요일)일상/일기 2022. 3. 20. 07:42
다음 주 월요일부터 독일어 시험 준비반 수업 시작한다는 메일을 받았다. 드디어 시작이다. 첨엔 온라인으로 한다고 했었는데 코로나 정책이 바뀌면서 오프라인 수업으로 결정되었다. 주 4일은 자전거로 20분 정도 되는 거리를 왔다 갔다 해야 한다. 완만한 경사가 있는 길이라 기어 고장 난 자전거로 다니려니 힘들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잘 다녔던 것 같은데. 어차피 자전거가 너무 낡았기도 해서 새로 살까 싶어 좀 찾아보니 적어도 70만 원 이상을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기어만 사서 달까 싶다.ㅋㅋㅋㅋ 돈 없어ㅜ 어쨌든 드디어 내 독일어에 존재하지 않았던 기반을 닦는다 생각하니까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기분이 좋다. 약간 오래된 자전거 새로 닦고 정비하는 느낌. 일주일에 한번씩 혼자 독일어로 간단한 글을 쓰고 도미한테 문법 체크받기로 했다.
레스토랑 알바도 이제 2주차인데 지난주보다 요리사 분들과 바키 퍼랑도 전보다 친해져서 일할 때 안정적인 느낌이다. 나는 서빙 알바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힘든데 재밌어. 어떤 면에서는 마트 일보다 좋은 것 같다. 물론 이것도 주 5일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마트 일은 확실히 돈 더 받는 게 맞아. 특히 빵집 일은. 어쨌든 3년 후에는 최저임금노동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렇지만 풀타임은 절대 싫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면 안 돼. 하... 이런데 내가 과연 노년 가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밸런스를 생각한다면 지금이 좋긴 하다. 적당히 뇌도 굴리고 몸도 쓰고 여유시간도 많고. 돈만 좀 더 벌 수 있으면 좋겠다. 이 나이에 다시 학생이 되기로 결정할 수 있는 여건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거 잘 아니까 나 힘내 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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