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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탄을 만들어서 맛있게 요리하자!(1탄: 만두)요리 2020. 4. 29. 04:54
요즘 세이탄 만들기가 일상이 되었다. 냉장고에 쟁여 둔 세이탄이 떨어지기 무섭게 새로 만들어 놓는다. 마트에 가면 밀가루, 딩켈가루는 눈에 보이는대로 하나씩 집어 온다. 덕분에 세이탄을 이용하여 제법 다양한 요리도 시도해보았고 여기에 소개해 보려고 한다. 그 첫번째는 만두다.
만두 먹고 싶다 노래를 부르더니 직접 만들고 앉았다. 세이탄 만두(3인분)
재료: 만두피(밀가루 박력분 250g, 찬물 150ml, 소금 반 작은술), 만두소(세이탄, 파, 마늘, 당근, 숙주, 양배추), 만두소 양념(소금, 후추, 설탕, 연두 혹은 간장)
- 찜용 만두피를 만든다: 1. 밀가루 박력분(405) 250g에 찬물 150ml와 소금을 넣어 반죽한다. 2. 반죽을 1시간 동안 상온에 둔다. 3. 숙성된 반죽을 길쭉하게 만들어서 만두피 하나 양으로 잘라 준다. 4. 밀대나 유리컵으로 얇고 둥글게 만두피를 밀어준다. 나는 손으로 누르고 만져서 넙적하게 만들었다.
새로 그리기 귀찮아서 메모했던 것 급하게 사진 찍었다. -만두소를 만든다: 1. 양배추와 당근은 얇게 채썰어 끓는 소금물에 데친다. 2. 데친 물에 숙주도 데친다. 3. 채로 건져서 보울에 담아 가위로 마구 난도질한다. 4. 세이탄을 칼로 다져 3.에 담는다. 5. 다진 마늘과 얇게 썬 파를 기름에 한번 볶아서 담는다. 6.만두소 양념으로 입맛에 맞게 조미한다. 나는 후추를 듬뿍 넣었다.
숙주는 일주일 동안 키운 것이고, 세이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만두소를 위해 세이탄을 다질 때 잠깐 현타가 왔다. -만두를 만든다: 1.만두피 위에 만두소를 한수저 올리고 손가락 다섯개를 일단 오므린다. 2.가운데 피를 먼저 만나게 한 뒤 나머지 부분을 쑤셔 모은다. 3. 꼭지 부분을 손가락으로 꼭꼭 찝어서 한번 돌려 눌러 준다.
-만두를 찐다: 만두를 한번 찐 다음 식혀서 냉동보관해야 만두피가 갈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밀가루 맛도 나지 않는다. 나는 찌기 번거로워서 끓는 물에 한번 데쳤다.
대성공이었다. 존맛. 이 맛있는걸 내가 만들었다니 자신이 한층 성장했다고 느껴지긴 무슨, 화가 났다. 두부와 숙주, 만두피를 플프리로 구할 길이 없어 만두 하나 만드는데 숙주 기른 시간, 세이탄 만드는 시간에 만두피 만드는 시간까지 더해서 일주일 하고도 네시간이 더 걸렸다. 이렇게 만들었는데 맛까지 없었어봐.... 어쨌든 정말 맛있었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냉동만두를 꺼내 간편하게 조리해 먹으면서 만족해버렸다. 그리고 이틀 뒤에 한번 더 만들었다는 후문...
만두소는 사실 춘권소에 세이탄을 넣어서 만든 것이라서 춘권으로 만들어도 맛있다. 춘권피는 백만년 동안 냉동실에서 자고 있던게 있어서 이 참에 사용했다. 춘권피도 플프리로 구할 수 없는데... 지금은 만들 엄두도 나지 않지만 요즘은 함부로 단언하지 않으려 한다. 춘권도 당연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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