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은 노동자의 날!

 

5월 1일은 노동자의 날이다. 자본가와 노동자의 노동,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노동, 임금노동자와 비임금노동자의 노동 모두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모두 노동이고, 힘을 써서 무언가 해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에 맞는 정당한 대우를 보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위해, 오늘 하루는 쉰다!!! 오늘 바람은 좀 불지만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햇볕이 반갑고, 요 며칠 심하게 건조했던 터라 간간이 내리는 비도 반갑다. 오늘은 왠지 무언가 다짐하고 싶고,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기분 좋은 그런 날이다. 

 

매일 근무시간이 다르고, 주기적으로 새벽에 출근해야 하고, 토요일에도 쉬는 날이 드문, 마트에서 일하는 저임금노동자로서, 비건, 플라스틱 프리를 지향하며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나와 식물을 돌보는 비임금노동자로서 이제까지 수고했고, 지금도 수고하고 있다고 스스로 토닥여 주었다. 노동환경에 대해서 아직 고민이 있지만 어쨌든 여기까지 왔다. 독일에 정착하기까지 내게 운 좋게 떨어진 물질적, 정서적 지원들을 인지하면서도 나 스스로도 힘든 상황들을 잘 겪어냈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