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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5일부터 7월 21일까지의 기록발코니 텃밭 일지/2021년 2021. 7. 22. 00:51
6월 10일 기록
읭? 아니 누가 이렇게 야금야금 내 깻잎을 뜯어 먹은거지? 나방 유충, 네 녀석이구나! 한달 만에 흙을 다 덮을 정도로 자랐어요. 깻잎 위에 아침 이슬이 맻힌 모습이에요. 신기하게 가장자리 돌기부분에만 동그랗게 맺혀 있네요. 왼쪽 식물은 아직도 정체를 모르고 있어요. 오른쪽은 태양초입니다. 펜넬 사건 후로 독일에서 미나리라고 파는 모종을 한번 사봤어요. 발아율은 좋지 않지만 잘 크고 있는 타임 또 다른 태양초와 동네 지인 분이 주신 고추 모종 파슬리는 벌써 꽃이 펴버렸어요. 또 다른 태양초들 미나리인 줄 알았던 펜넬과 바퀴유라는 잎채소 래디쉬도 흙이 너무 낮은 곳에 심어서 알이 굵어지지 않아 그냥 두었어요. 그랬더니 꽃이 피려고 하네요. 슈닛라우흐(쪽파처럼 생김)는 다음에는 처음부터 흙이 깊은 곳에 빽빽하게 심어야겠어요. 모종화분에서 틔운 싹을 부엌발코니에 있는 호흐베트로 옮겨 심었는데 이렇게 심으면 안될 것 같죠? 늦었지만 슈닛라우흐 앞에는 바질씨앗을 심었어요. 올해 겨울엔 미리 거름을 준비하리라! 시금치는 작년에는 늦게 심어서 잎이 햇볕에 다 그을었는데 올해는 맛있게 잘 먹었어요. 케일도 심어봤습니다. 파트너방 발코니 호흐베트에는 씨앗을 너무 많이 뿌려서 빽빽하게 자란 깻잎모종들을 옮겨 심고 남는 자리에 작은 무씨앗을 뿌렸어요. 래디쉬도 그렇고 무 종류는 다 자라는 속도가 빠른가봐요. 고드름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작은 무에요. 저게 다 자란거에요. 밥 비벼서 잘 먹었습니다.
7월 21일 기록
한달 사이에 많이 커서 꽃이 핀 자리에 고추가 나기 시작해요! 화분에 심어서 크기도 작고 줄기도 가늘지만 열매를 맺으려고 애쓰고 있는게 느껴져요. 왼쪽부터 차례대로 레몬그라스, 아마도 고추, 펜넬, 타임이에요. 펜넬은 다음에는 깊은 흙에 띄엄띄엄 파종해야겠어요. 타임은 이제 먹어도 되는데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요. 나중에 말려서 보관할까 생각 중입니다. 제 방 발코니에 있는 깻잎은 소동물들이 조금씩 갉아먹고 있지만 잘 자라고 있어요. 이번에 너무 많이 심어서 내년에는 이 자리에는 토마토나 고추를 심어보려고 합니다. 꽃을 피운 래디쉬에 씨앗주머니가 생겼어요. 꼭 땅콩같아요. 부엌 발코니 텃밭의 모습이에요. 엉성하게 심은 슈닛라우흐와 바질, 바퀴유, 딜, 케일이 꽤 많이 자랐죠? 저는 이상하게 잎채소 키우기가 어렵더라구요? 씨앗을 너무 많이 뿌리는게 문제인 것 같아요. 케일도 다음에는 흙이 깊은 곳에 심어야 제가 알고 있는 크기로 자랄 것 같아요. 그치만 맛과 식감은 좋았답니다. 올 해 심은 적 없는 딜도 싹을 내서 결국 꽃까지 피웠네요. 파트너 방 발코니 텃밭 모습이에요. 한 쪽 해가 오래 머무는 자리에 호흐베트 두 개를 두었어요. 열무는 다 뽑아먹어서 없고 깻잎만 무성하네요. 나방 유충은 언제부턴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요. 파트너 말로는 새가 먹었을 수 있다는데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빈 자리에 고수씨를 뿌렸더니 이렇게 자라서 꽃을 피웠네요. 이거 무슨 식물인지 혹시 아시는 분? 저는 심은 적 없거든요? 애는 내가 심었는데 잎채소인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그런데 잘 자라서 꽃까지 피우고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깻잎 감상 시간 저는 깻잎이 참 잘생긴 식물인 것 같아요. 제 방과 부엌 발코니에는 천장이 있는데 파트너 방 발코니에는 없어서 깻잎 모종 옮겨 심으면서도 잘 자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야외에서 훨씬 잘 자라는 것 같아요. 물을 매일 줄 필요도 없고, 비바람에도 끄떡없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원래 바깥에서 잘 자라는 애들인데 제가 멋모르고 괜한 걱정을 했던 것이었어요. 고추는 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방 안으로 들여놔야 해서 화분에 심는 게 좋은 것 같고, 깻잎과 잎채소는 흙이 깊은 호흐 베트에 심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여기 사진은 없지만 꽃 종류도 여럿 파종해두었어요. 나중에 꽃 피면 정리해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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