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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어(2022.02.09.수요일)일상/일기 2022. 2. 10. 04:22
요즘 예술가로 살아남는 법, 다능인으로 살아가는 법,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법 이런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본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보다 남들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하라 혹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놓고 보이기 전에 자기 객관화 과정을 거치라는 말이다. 팔리는 작업을 해보라는 말. 아무리 근사해도 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예술이 예술일 수 있지 않냐는 말. 나도 완성해보기 다음 목표가 완성해서 단돈 천 원이라도 벌어 보기이기 때문에 이 말에 동의하면서도 오로지 자기가 보기 위한 작품을 만든 마르셀 뒤샹(아마 맞을 거다)이 생각난다. 그렇다고 해서 그를 취미 예술가라고 따로 칭하지는 않는데... 그가 살아생전에 지금 만큼 유명한 예술가가 되었던가? 모르겠네. 후세가 아닌 사는 동안 행복한 창작자가 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어. 그래서 자기 객관화는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기로 한다. 일단 하고 싶은 걸 해야 재미가 있고 재미있어야 뭐라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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