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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죽박죽 어영부영(2022.02.10.목요일)
    일상/일기 2022. 2. 11. 04:52


    요즘은 이렇게 낙서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아이패드 사길 잘했다. 벼룩시장에서 독일 초등학생들이 쓰는 기울기가 달라지는 책상을 싸게 샀고 거기에서 꼭 그림을 그리겠노라 수채화든 뭐든 시작하겠노라 했지만 몇 달 동안 이면지 공책 만들 때 말고는 쓴 일이 없다. (오늘은 씨앗 심는다고 쓰긴 했다.) 그나마 아이패드가 있어서 침대에 반쯤 누워서라도 그리기는 하는 것. 요즘은 글도 누워서 쓴다. 생각보다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들 중에 침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꽤 보인다. 글 초안을 침대에서 핸드폰 어플을 이용해서 쓴다는 분도 봤고 그림 그리시는 분도 아이패드로 편한 자세로 그린다는 분이 있었다. 내 경우에 누우면 뇌가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뭘 배우거나 집중해야 할 때는 책상 앞에 앉게 되긴 해서 그들의 말이 누워서 그려도 프로는 이 정도~ 이런 느낌으로 들리기도 한다. 

     

    어제오늘 날씨가 봄이길래 날씨예보를 보니 3일 뒤부터는 최저기온도 영상으로 올라가길래 텃밭을 준비할 때가 왔구나 했다. 그래서 오늘은 선물 받은 다양한 종류의 고추 씨앗과 작년에 한국에서 받은 쑥갓, 그리고 독일산 시금치를 심었다. 고추만 방 안에 두고 나머지는 발코니에 있는 호흐베트에 바로 심었다. 겨울을 지낸 컴포스트 흙을 마른 흙과 반반 섞어서 썼다. 호흐베트 흙 고르는 작업 하느라 흙먼지를 다 뒤집어썼다. 따로 텃밭일지도 써야 하는데 귀찮다. 내일 써야지. 내일부터는 독일어 공부에 올인한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서 여기까지 온 뒤죽박죽 독일 생활 이제 청산할 때가 되었다. 남들 다 보는 시험도 쳐보고 독일어 실력도 늘릴 거다. 특히 문법이랑 쓰기! 읽기도 못하긴 하지만 말도 그다지... 다 문제니까 시험 준비하면서 이제라도 고치고 새로 배우면서 내 독일어 실력을 갈고닦아 보자. 

     

    오늘은 정말 내용도 두서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가는구나. 백신 때문인지 하루 종일 너무 피곤하다. 오늘 끝내지 못한 행정처리 내일 다 하고 공부 시작이다. 그렇게 싫어했던 수학공부도 막상 하니까 재밌는 걸 보면 독일어도 배우면 또 재밌게 할지 누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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