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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뜨개질(2022.01.31.월요일)일상/일기 2022. 2. 1. 15:48
아침에 잠깐 내리던 눈은 낮에 비로 바뀌어 쌓인 눈을 닦아 냈다. 바람은 오늘도 심하게 분다.
잠을 제대로 못 잔 나는 하루 종일 뜨개질만 했다. 온몸을 누가 난타질 한 것 마냥 근육이 아프고 눈꺼풀은 무겁다. 아, 이 하찮은 육신... 운동하자 마음먹고 산 덤벨은 그대로 요가매트 옆에 세워져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키고 싶은 것들은 많아지고,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자신에게 실망하고, 마음을 다잡아 하는 각오는 날로 비장해진다. 내일부터는 하루 30분이라도 운동 해야지, 독일어 해야지, 수학 공부도, 그림일기도 쓰고, 게임 만드는 것도 진행시키고... 그렇게 비장한 각오들이 쌓인 하루는 며칠 사이 힘없이 무너진다. 스트라이크! 오늘 나의 하찮은 육신은 곱게 세워 놓은 각오들을 다 쓰러뜨리고 침대로 달려갔다.
유튜브에서 Sheila Hicks라는 텍스타일아티스트를 발견했다. 찾은 영상은 2020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전시였는데 대충 봐도 흥미로웠다. 더 보고 싶다. 전시를 보지 않은지 너무 오래되었다. 조만간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러야겠어. 앗, 코 잘못 끼웠다.
내일은 오늘 미뤄 둔 일을 꼭 하자. 특히 보험회사에 서류 보내는 일은 절대 까먹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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